대사증후군을 앓고 있는 60세 이상 노인들에게 적당한 비만은 수명 연장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주상연 서울 여의도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이준영 고려대 의학통계학과 교수로 구성된 연구팀은 미국·유럽·아시아 등 11개국에서 발표된 20여편의 전향적 관찰연구의 대상 중 60세 이상이면서 대사증후군을 가진 5만7202명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사증후군은 허리둘레, 혈액 내 중성지방, 고밀도(HDL)콜레스테롤, 혈압, 공복혈당 등 5가지 주요 건강지표 중 세 가지가 기준치를 넘거나 경계치에 머무는 상태를 말한다. 대사증후군이라고 진단되는 성인은 심혈관질환·암 발병률과 사망률이 정상인 사람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에 따르면 대사증후군 요인 중에서 혈당이 100mg/㎗ 이상으로 높은 경우 전체 사망률이 19% 증가했다. 또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콜레스테롤 수치가 남성은 40mg/㎗ 이하, 여성은 50mg/㎗ 이하일 때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28% 증가했다.
반면 복부비만이 있거나 체질량 지수가 30kg/㎡ 이상으로 비만한 노인층에서 만성질환으로 인한 전체 사망률은 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상연 교수는 "비만으로 유발된 심뇌혈관 질환이 젊은 성인의 사망률을 증가시킬 수 있겠지만, 연령이 증가할수록 저체중으로 인한 노쇠를 예방하는 것이 노인 사망률을 줄이는 데 중요한 인자"라며 "특히 60세 이상의 성인층의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과 전체 사망률 감소를 위해서는 노화과정에서 일어나는 근육감소와 저체중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적절한 식단과
이번 연구 결과는 의료분야 최고의 국제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학술지인 '메디슨(MEDICINE)'에 게재됐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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