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거래 위축여파로 지난달 국내 인구이동이 41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11월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지난달 읍면동의 경계를 넘어 거주지를 바꾼 이동자 수(전입신고 기준)는 59만7000명으로 작년 11월보다 4만8000명(7.4%) 줄었다. 11월 기준으로 봤을 때 1976년 53만1000명을 기록한 후 41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고령 인구 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인구 이동성이 감소하는 가운데 부동산 대책 등의 영향으로 주택 거래가 감소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서울과 6대 광역시는 전입자보다 전출자가 많아 인구가 순유출됐다. 서울은 2009년 2월 7663명이 순유입된 것을 마지막으로 올해 11월까지 8년 9개월째 인구가 순유출됐
반면 세종은 2601명이 순유입되며 2012년 1월 별도 집계 후 5년 11개월째 순유입 기록을 이어갔다. 광역·특별자치단체 기준으로 순유입이 가장 많은 곳은 경기도(1만3699명)였다. 세종(2601명), 강원(1529명), 경남(1379명), 충남(1312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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