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아파트 재건축으로 얻은 이익의 최고 50%에 대해 세금을 매기는 초과이익 환수제가 시행되는데요,
서울 강남권 재건축 조합들이 이 제도를 피하려고 너도나도 총회를 열고 있는데 곳곳에서 마찰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강남의 한 재건축 아파트 총회 현장.
(현장음)
"앉으세요. 인신공격하면 저도 인신공격할 줄 알아요."
조합 측이 비대위의 반대에도 관리처분 총회를 강행하자 충돌이 빚어진 겁니다.
일부 조합원은 조합장을 못 믿겠다며 자신이 가져온 도장으로 투표합니다.
▶ 인터뷰 : 재건축 조합원
- "하나라도 부결시키면 조합은 식물조합이 되고, 당신들은 3억~4억씩 초과이익 환수를 맞게 될 것이다…."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를 피하려면 올해 안에 담당구청에 관리처분인가 신청을 해야 합니다.
이번 달에만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에서 열린 총회는 모두 10곳.
▶ 스탠딩 : 김민수 / 기자
- "보통 6개월 넘게 걸리는 사업계획 인가를 한 두 달 만에 끝내고 총회를 서두르다 탈이 나고 있는 겁니다."
시공사 선정 무효 소송이나 동호수 배정과 관련된 법정 분쟁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심교언 /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 "갑작스럽게 (총회를) 할 경우에는 소송이 늘어난다든가, 비대위가 결성되면서 사업진행을 더 늦출 가능성이…."
대다수 재건축 아파트들이 동시에 이주할 수밖에 없어 앞으로 전세 시장 불안을 자극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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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윤대중 VJ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