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에서 나타나는 빈혈 증상이 심할수록 치매 발병 위험도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신동욱 삼성서울병원 교수와 정수민 서울대병원 전임의로 구성된 연구팀이 국민건강보험 검진 코호트자료에 있는 66세 노인 3만7900명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빈혈이 있는 환자들은 치매 발생률이 2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빈혈이 심할수록 치매 위험도 높아졌다. 경미한 빈혈 증상을 보이는 노인은 빈혈 증상이 없는 노인에 비해 치매 위험이 19%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등도 수준의 빈혈을 앓는 노인은 47%, 심한 빈혈이 있는 노인은 5.72배 각각 치매위험이 증가했다.
또 조사 대상 노인들의 4년 뒤 인지기능 검사 결과를 보면 빈혈이 있던 그룹에서는 인지기능의 저하가 나타날 가능성이 30% 높아 빈혈과 치매 발생 사이의 연관성이 뒷받침됐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빈혈이 어떻게 치매를 일으키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의학계에서는 만성적인 뇌의 저산소증, 뇌 피질의 위축, 뇌신경전달물질에의 영향, 비타민 B12의 부족 등을 주목하고 있다.
정수민 전임의는 "노인에서 빈혈은 흔한 문제"라며 "철·비타민 B12 결핍 등 쉽게 교정 가능한 원인이 있는지 확인하고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신동욱 교수는 "치매는 인구의 고령화와 추세와 더불어 특히 사회적으로 큰 부담을 일으키는 질환이지만 아직 뚜렷한 예방법이 밝혀져 있지 않다"며 "이번 연구는 우리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치매 연구와 치료(Alzheimer Research & Therapy, IF=6.196)' 최근호에 게재됐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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