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는 태양전지를 기존보다 낮은 온도에서 간단하고 저렴하게 만드는 기술이 나왔다.
3일 한국연구재단은 연세대 윤성수 박사와 강달영 교수 연구팀이 저온 공정만으로도 에너지 변환 효율이 높은 실리콘-유기물 하이브리드 태양전지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현재 시장에서 주류를 차지하는 결정질 실리콘 태양전지의 장점은 최대한 살리고, 단점은 보완했다.
새로 개발된 실리콘-유기물 하이브리드 태양전지는 결정질 실리콘 기판 위에 유기 반도체 물질을 코팅해 만든다. 결정질 실리콘 태양전지에 비해 제작 과정이 단순하고 비용이 덜 든다는 강점이 있다. 실리콘 태양전지의 경우 900도 이상 고온과 진공을 이용하기 때문에 제작 공장이 복잡하고 비용도 많이 드는 반면, 하이브리드 태양전지는 130℃ 이하의 비교적 낮은 온도에서 공정이 가능하다. 다만 에너지 변환효율이 15% 수준에 머문다는 점이 한계로 꼽혔다.
연구팀은 이에 에너지 효율이 17.3%에 이르는 하이브리드 태양전지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후속 연구 결과 효율을 최대 18.5%까지도 끌어올릴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작 공정은 단순화하면서도 에너지 효율을 실리콘 태양전지(20% 이상)에 근접한 수준으로 높인 것이다. 실리콘 표면을 계층적 구조(구조 위에 다른 구조가 있는 형태)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에너지 머트리얼즈'(Advanced Energy Materials) 지난해 12월 7일자에 실렸다.
[김윤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