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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김임권 한국수산업총연합회장, 강준석 해양수산부 차관, 이윤재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장, 정태길 전국해상산업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이 3일 열린 해양수산가족 신년 인사회에서 신년 축하떡을 자르고 있다. [사진 = 한경우 기자] |
해양수산부·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한국수산업총연합회는 3일 서울 중구 세종문화회관에서 '2018년 해양수산가족 신년 인사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강준석 해양수산부 차관, 이윤재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 회장(흥아해운 회장), 김임권 한국수산업총연합회 회장(수협중앙회 회장) 등 정부와 업계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2010년 이후 불황에 허덕여온 해양수산업계는 이날 행사장에서 올해는 업황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했다. 해양수산업을 바라보는 정부의 시각이 달라졌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날 김영춘 해수부 장관을 대신해 참석한 강 차관은 건배사를 통해 "지난해 12월 29일자로 해양공사진흥법이 국회에서 통과된 것을 성과로 꼽으며 오는 7월 1일자로 해양진흥공사가 발족하면 우리 해운산업이 재건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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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준석 해양수산부 차관이 3일 열린 해양수산가족 신년 인사회에서 건배사를 하고 있다. [사진 = 한경우 기자] |
김임권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은 국정운영과제에 조선·해운 상생을 통한 해운강국 건설을 제시했다"며 "해수부도 사상 처음으로 5조원의 예산을 확보하는 등 정부의 정책 의지가 (해양수산업계에)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게 변수다. 국내 해운업계가 지난해까지 한진해운 파산의 여파에 시달리는 동안에도 글로벌 선사들은 몸집을 불리기를 계속하면서 격차가 벌어졌다. 실제 해운조사업체 알파라이너에 집계된 현대상선의 선복량은 34만7136TEU(1TEU는 6m짜리 컨테이너 1개)로 세계 1위 선사인 머스크(414만6191TEU)의 10분의1에도 못 미친다.
이에 이윤재 회장은 정부와 해운업계를 향해 ▲해양진흥공사 설립, 국가필수해운제도, 폐선보조금 등 각종 정책들의 차질없는 시행 ▲메가컨테이너선사 육성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 ▲한국해운연합을 통한 선사간 협력 체제 강화 ▲해운 시장을 왜곡하는 대기업 물류 자회사의 관행 개선 ▲강화되는 해양 환경 규제에 대한 선제적 대응 등을 주문했다.
김 회장은 "지속가능한 친환경 경제 패러다임으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청색경제를 해양수산업이 이끌어야 한다"며 "어족 자원 육성, 친환경 선박 개발 등 지금 당장도 해양수산업이 청색경제를 주도할 수 있는 분야가
청색경제는 벨기에 환경운동가 군터 파울리가 제안한 개념이다. 생산·소비를 부추겨 자원을 고갈시키는 적색경제와 저탄소 성장을 추구하는 녹색경제의 한계를 모두 극복하기 위해 자연의 원리를 차용한 청색기술을 경제 전반에 확대한 것이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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