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가 벙커C유에서 휘발유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을 뽑아내는 고도화설비를 잇따라 확충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휘발유와 경유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대일 기자입니다.
지난달 휘발유는 180만배럴, 경유는 천43만배럴이 수출됐습니다.
지난해 1월보다 54%와 35%씩 증가한 규모입니다.
특히 휘발유 수출은 지난해 8월 150만배럴을 넘어선 뒤 올해 2월에는 200만배럴에 육박했습니다.
업체별로는 1분기에 SK에너지가 휘발유 생산량 가운데 11%를, 에쓰오일은 절반이 넘는 52%를 수출했습니다.
휘발유와 경유의 수출이 증가한 것은 중국을 위주로 수요가 급증하면서 국제가격이 70% 상승한 데 따른 것입니다.
이처럼 경질유 값이 오르면서 벙커C유에서 휘발유 등을 뽑아내는 고도화시설이 한층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고도화비율은 SK에너지가 2011년 17.6%로 확충하는 것을 비롯해, GS칼텍스는 최근 공정개선을 통해 22.5%로 높였고, 에쓰오일은 25.5%에 이르고 있습니다.
고도화시설은 한 기만 해도 2조원이 들어가지만 국제유가 급등과 경질유의 지속적인 수요증가에 따라 고도화시설에 대한 정유업계의 관심은 더욱 높아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대일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