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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롯데지주와 롯데쇼핑 등 유통·식품·서비스·금융 부문 등 28개 주력 계열사 임원 인사를 10일 단행했다. 각 계열사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총 170여명이 신임 및 승진되는 임원 인사를 확정했다. 이날 여성 임원이 총 28명이 됐고, 11일 10여개사가 이사회를 통해 임원인사를 확정하면 30명을 넘길 전망이다. 지난 2012년 여성 임원 3명을 처음 배출한 후 6년 만에 10배가 되는 셈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평소 여성인재 발굴과 육성을 강조해 왔고, 지난 2015년 "2020년까지 반드시 여성 CEO를 배출할 것"으로 약속했고 조기에 이행했다. 아울러 롯데그룹이 빠른 변화에 대응하며 지속 성장을 이루기 위해 '전문성을 갖춘 미래 인재'에 초점을 두면서 여성 인재 발탁도 속도를 냈다는 평가다.
이날 선우영 롯데하이마트 온라인부문장(상무·52)은 롯데 롭스(LOHB's) 대표에 내정되면서 롯데그룹 최초 여성 CEO가 됐다.
선우 대표 내정자는 연세대 식생활학과 졸업후 대우전자에서 사회 생활을 시작해 1998년부터 하이마트에서 일했다. 롯데하이마트에서 생활가전 상품관리·온라인부문 등을 맡아 온·오프라인 통합 전략인 옴니채널 성장에 기여했다. 섬세한 리더십으로 롭스의 상품 조달과 온라인 사업을 이끌고, 고객 니즈에도 부응할 것으로 기대된다.
검사 출신 김현옥 롯데지주 준법경영팀장(49)은 컴플라이언스 체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전무로 승진했다. 서울대 영어교육과 출신으로 2014년부터 롯데케미칼 법무부문장을 맡으며 그룹에 합류했고, 지난해 출범한 롯데컴플라이언스위원회 법무·컴플라이언스 임원으로 활약해 왔다. 투명경영의 중요한 축으로 책임을 다하고 있다는 평가다.
롯데제과 벨기에 길리안 법인장인 미에케 칼레바우트 상무보(59)는 프리미엄 브랜드 인지도를 향상시킨 공으로 상무로 승진했다. 이날 임원인사에서 유일한 외국인이기도 하다.
인터넷면세점을을 책임지는 전혜진 상무보(47)와 그룹의 AI(인공지능) 사업을 맡는 김혜영 상무보(47)도 전문성과 업무 추진력을 인정받아 상무보B에서 상무보A로 승진했다. 전혜진 상무보는 연세대 신문방송학과 출신으로 제일기획이 첫 직장이지만, 2013년부터 롯데면세점 마케팅 팀장으로그룹에 합류한 후 옴니채널 TFT팀장과 인터넷점 임원 등 신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김혜영 상무보는 서울대 계산통계학과 출신으로 KT연구원과 NHN엔터테인먼트 등을 거쳐 2016년부터 롯데미래전략센터에서 디지털 혁신을 추진해 왔다.
김민아 롯데지주 재무3팀장(42)과 여명랑 롯데칠성음료 브랜드 팀장(44), 이정혜 롯데백화점 디자인관리총괄(47), 신영주 롯데슈퍼 전략상품부문장(49), 황윤희 롯데멤버스 빅데이터부문장(43), 김지나 롯데카드 브랜드전략팀장(43), 최진아 롯데제과 글로벌마케팀장(45), 송종은 롯데지알에스 햄버거판촉팀장(47)이 새 임원에 발탁됐다.
김민아 롯데지주 상무보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삼일회계법인 출신 회계사로 이날 발탁된 여성 임원 중 가장 젊다. 2012년 롯데백화점 법인회계팀장으로 그룹에 합류해 지난해부터 지주 재무혁신실에서 활약했다. 여명랑 롯데칠성음료 상무보는 제약사와 CJ제일제당을 거쳐 2012년부터 롯데칠성 건강기능담당 매니저로 그룹에 합류해 2014년부터 브랜드팀장을 맡고 있다. 이정혜 롯데백화점 상무보는 1995년부터 롯데백화점 디자인실에서 일하고 있는 '정통 롯데우먼'이다. 신영주 롯데슈퍼 상무보는 이마트와 신세계IS등 외부에서 경력을 쌓고 2014년 그룹에 합류해 롯데슈퍼 PB개발 등을 거쳤다. 황윤희 상무보는 현대카드와 하나은행 등 금융권을 거쳐 2015년부터 롯데멤버스에서 일하고 있다. 김진아 롯데카드 상무보는 2001년부터 롯데카드에서 일해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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