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오늘(11일) 박람회장에서는 CES 초유의 정전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기록적인 폭우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전 세계를 대표하는 첨단 기술의 경연장이란 명성에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이어서 류철호 기자입니다.
【 기자 】
CES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박람회장이 칠흑 같은 어둠 속에 갇혔습니다.
인텔과 소니 등 수많은 세계적 기업들의 전시 부스가 차려진 중앙홀과 남쪽홀 일부 시설에 전기 공급이 갑자기 끊긴 것입니다.
전시장 조명은 물론 기업들이 선보인 최첨단 제품들이 모두 작동을 멈추면서 참가 기업들은 전시를 중단해야만 했습니다.
전시장 측이 긴급 복구에 나섰지만, 2시간이나 지난 뒤에야 전기 공급이 재개되면서 전 세계에서 박람회를 찾은 수만 여명의 관람객들도 불편을 겪었습니다.
매년 4천 개가 넘는 글로벌 기업들이 참가하고, 20만 명에 가까운 관람객이 찾는 세계 최대 규모 첨단 박람회인 CES에서 정전 사태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행사를 주최한 전미기술협회는 폭우로 변압기에 문제가 생긴 것이라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세계를 대표하는 혁신의 아이콘이란 명성에 큰 금이 가게 됐습니다.
MBN뉴스 류철호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형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