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는 빠르게 악화되고 있는데, 물가마저 급등세를 보여 금리결정을 하기가 더욱 어려워진 상황입니다.
취재에 은영미 기자입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1%.
올들어 4%대를 넘어선 것도 처음이지만 예상을 벗어난 수치여서 물가당국을 잔뜩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여기에 국제유가 사상최고치 행진에 환율 급등세까지 겹치는 등 최근 경제여건은 물가안정과는 거리가 멉니다.
시중의 유동성도 넘쳐 흘러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2년 미만의 정기예금과 적금 등을 포함한 광의의 통화는 한 해 전보다 13.9%나 증가해 5년 3개월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때문에 금리를 내려 경기하강을 막는 것도 필요하지만, 당장은 물가를 잡는게 더 급선무라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 : 백흥기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년 8개월만에 4%대로 올라서는 등 물가불안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최근 경제상황이 침체기를 겪고 있기는 하지만 최근 산업생산이나 가동률 등을 봤을대 금리인하를 논할 만큼 강한 압박을 받는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금리인하 시기를 놓치면 빠르게 나빠지는 경기를 되살리기에 너무 늦을 수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 권순우 /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경기하강의 속도가 너무 빠르고 경기하강의 원인이 소비와 투자위축에 있기 때문에 이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금리인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금리인하가 '시기의 문제'로 남겨진 가운데 과연 이번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어떤 선택을 할 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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