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수출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해외 현지생산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대일 기자입니다.
지난달 완성차 업계는 24만9천300대를 수출해, 작년 같은 달보다 2%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작년 같은 달에 비해서는 석 달째 감소세였습니다.
완성차 업계의 수출 부진은 해외 현지공장의 생산 확대가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최대시장인 미국에서는 서브프라임 위기로 인한 수요 감소와 함께 현대차 미국공장의 생산증가로 1분기 수출이 10.7% 줄었습니다.
주요시장 가운데 하나인 서유럽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부 국가의 탄소배출세 도입과 함께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의 공급증가에 따라 1분기 수출은 34.8%나 감소했습니다.
이처럼 북미와 서유럽에 대한 수출이 부진해지면서 동유럽과 중동,중남미의 수출 호조가 빛을 발하지 못했습니다.
문제는 완성차 업계의 수출부진이 국내 생산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국내 완성차 업계의 4월 생산대수는 36만3천300대로, 작년 같은 달보다 3% 감소했습니다.
북미와 서유럽 시장이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국내에서 만든 자동차의 수출과 글로벌 생산기지 확충이 상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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