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출산한 아기가 생후 한달도 안 돼 구토를 시작하고 빈도가 잦아진다면 '비후성 유문 협착증'을 의심하고 소아과나 소아외과를 찾아 진단을 받고 치료를 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3일 의료계에 따르면 비후성 유문 협착증은 위의 아래쪽에 있는 유문근이 비대해져 아기가 먹은 우유·모유가 장으로 이동하지 못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신생아 1000명중 2~3명의 비율로 나타나며 남아의 발생률이 여의보다 4배 정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후성 유문 협착증을 앓는 아기는 구토하더라도 배가 고프기 때문에 계속 우유·모유를 달라며 울고, 수유하면 먹는다. 처음에는 증상이 심하지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수유한 직후 담즙이 섞이지 않은 토사물을 분수처럼 분출하기도 한다.
증상이 나타난 뒤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아기가 계속 우유·모유를 먹더라도 영양섭취가 제대로 되지 않아 위험할 수 있다고 의료진들은 경고한다. 비후성 유문 협착증이 의심되는 증상으로 병원에 온 아기에게 의료진은 촉진, 초음파, 상복부조영검사 등을 통해 진단한다.
수술이 유일한 비후성 유문 협착증의 치료법이다. 다만 병원에 도착한 아기에게 바로 외과적 수술을 하지 않고 우선 구토로 인한 전해질 불균형과 탈수를 해결한 뒤 수술이 시행된다. 수술은 유문 부위의 두꺼워진 근육층을 절개해 점막층과 점막하층만 남겨 음식물이 장으로 넘어갈 수 있도록 통로를 만들어 주기 위한 것이다.
이철구 순천향대부천병원 외과 교수(소아외과 전문의)는 "과거에는 우상복부에 수평으로 피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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