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김포의 돼지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사례를 찾기 어려운 A형 구제역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구제역이 발생해 출입이 전면 통제된 경기도 김포시의 한 농가.
안쪽에선 방역 요원들이 소독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육 중인 어미 돼지 4마리와 새끼돼지 10마리 등에서 발굽탈락 등이 관찰됐고 구제역으로 최종 확인된 겁니다.
▶ 인터뷰 : 구제역 방역당국 관계자
- "발굽이 절뚝거리고, 가피(딱지)가 생겼다고 신고했어요. 917마리 농가에서요."
지난해 2월 충북 보은 한우 농가에서 발생하고 400여 일 만입니다.
특히 이번에 확인된 A형 구제역은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형질로 소 농가에서 두 차례 발생한 걸 제외하면 국내 돼지로는 첫 발병 사례입니다.
방역 당국의 보유 백신 역시 주로 발생하는 O형 구제역에 한정돼 있어서 전국 1천만 마리 규모의 돼지 농가가 무방비로 노출된 겁니다.
▶ 인터뷰 : 박봉균 / 농림축산검역본부장
- "돼지에서 A형이 발생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3년 전에 A형 (백신)을 돼지에서 빼는 그런 결정을 내리고 O형만을 사용해 왔습니다."
농식품부는 위기경보단계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전국의 가축농장과 관련 시설에 대해 48시간 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