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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무제 이사장 |
한국연구재단 관계자는 28일 "조 이사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 의사를 밝혔다"며 "다른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2016년 8월 말 제5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조 이사장은 이달 31일까지 근무하고 사퇴할 예정이다. 일신상의 이유라고 하지만 이를 보는 과학기술계의 시선은 냉담하다.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의 조기 사퇴는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2009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모든 이사장이 중도 사퇴했다. 이에 따라 '외압' 논란도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 조 이사장은 전 정부 시절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과 울산과학기술원(UNIST) 초대 총장을 지내는 등 전 정부 출신 과학계 인사로 꼽힌다. 과학계 안팎에서는 이번 정부 들어 연구재단을 비롯해 전 정부에서 임명된 정부출연연구소 기관장에 대한 정부의 자진 사퇴 요구가 있었다는 소문이 무성했다.
최근에는 문미옥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과 지난해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 임명됐다가 과학기술계의 반발로 물러났던 박기영 순천대 교수가 각각 연구재단 이사장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원장으로 내정되어 있다는 소문까지 돌았다. 이에 대해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전
한 과학계 원로 교수는 "연구재단 이사장은 학문적 성과는 물론 정부 R&D에 대한 이해가 높고 학계에서 인정받는 사람들이 와야 한다"며 "한국의 연구재단 이사장직이 정치적인 뉘앙스를 풍기는 자리로 타락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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