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비닐을 수거·선별하는 업체와 이걸로 고형연료를 만드는 업체는 모두 지원금을 받습니다.
그런데 선별업체들이 자기 몫의 지원금 일부를 마지못해 고형연료 업체에 넘겨주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과자 봉지들 한쪽에 '비닐류'라고 적힌 마크가 보입니다.
이 마크를 찍어 비닐을 만드는 업체는 의무적으로 재활용 분담금을 내야 합니다.
이 돈은 환경부 산하기관을 거쳐 재활용 선별업체와 폐비닐을 고형연료로 만드는 업체에 지원됩니다.
문제는 고형연료 업체가 받을 수 있는 지원금에 상한액이 있다는 점입니다.
▶ 인터뷰(☎) : 고형연료 제조업체 관계자
- "지원금을 줘야 할 돈은 한계라는 게 있잖아요. 어떻게 제대로 분배하고 지원해줄 거냐는 문제가 생기죠."
선별업체는 고형연료 업체와 달리 수거한 만큼 지원금을 받지만, 골치가 아프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고형연료 업체가 폐비닐을 안 받으면 날마다 폐비닐이 산더미처럼 쌓일 수밖에 없는 탓입니다.
▶ 인터뷰(☎) : 재활용 선별업체 관계자
- "(일부 고형연료업체들)이 그래서 우리한테 돈을 더 받는 거거든요. (폐비닐 추가)처리비를. 몇 년 전부터 그랬어요."
환경부 산하 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도 이런 상황을 알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은 없습니다.
환경부는 뒤늦게 비닐 생산자들에게 분담금을 더 물려 지원금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