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다 보면 차도에서 인도로 불쑥 들어오는 차량 때문에 화들짝 놀란 경험 있으시죠?
자주 있는 일 같지 않지만 인도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죽거나 다치는 사람이 한해 천 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인도 위에서 무작정 후진하는 화물차.
우산을 쓴 보행자를 보지 못하고 그대로 들이박습니다.
인도가 마치 차도인 양 달리던 자동차가 버스 정류장에 있던 보행자를 충돌하기도 합니다.
엄마야, 어떻게 해!
최근 5년간 보행자가 인도를 통행하다 일어난 교통사고는 전국에서 4천900여 건, 5천여 명이 다치고 93명이 숨져 연간 사상자가 천 명이 넘습니다.
▶ 인터뷰 : 이 명 / 서울 문래동
- "인도는 사람이 다니는 길인데, 갑자기 차가 들어와서 놀랐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닌…."
인도 침범 사고는 뺑소니나 음주운전 수준으로 형사처벌할 수 있는 12대 중과실 사고.
그러나 이를 무시하는 운전자가 많아 보행자가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된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전제호 /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
- "보행자들은 인도에 차량이 접근할 거란 걸 전혀 생각 못하는데요. 그러다 보니 차량이 저속으로 접근할 경우 발견하지 못해 사고가…."
전문가들은 차량 진입을 차단하는 안전 시설물 설치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