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다음달부터 동네의원에서도 15분 진료가 가능해진다. 서울대병원 등 대형 병원에서 시범 시행 중인 '심층 진찰'이 1차 의료기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현행 4~5분 수준인 진료시간을 15분으로 늘리는 심층 진찰 시범사업을 동네의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동네의원에서도 주치의처럼 꼼꼼히 진료하면서 정확하게 질환을 진단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진료 시간이 늘어나면 환자가 자신의 증상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최적의 치료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정부는 이 같은 안건을 다음주 열리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에 올릴 예정이다. 건정심에서 확정되면 이르면 5월 말부터 전국 동네의원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이 시작된다. 현재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대형병원 19곳에서 시범 시행하는 사업이 1차 의료기관으로 확대되는 것이다. 처음에는 정형외과·신경외과 등 외과계 의원부터 시작하지만, 점차 내과계 의원까지 참여 범위가 확대될 전망이다.
진료비는 2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동네의원을 찾는 초진 환자 진찰료는 1만4860원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짧게 진료받는 환자들은 기존 진찰료가 그대로 적용되지만, 15분 이상 심층 진료를 받을 경우 진찰료가 2만6000원 안팎으로 올라가게 된다. 15분 진료의 경우 사전에 예약이 필요하다.
정부는 진찰료 인상과 별개로 교육상담료 신설도 검토 중이다. 만성질환 관리나 수술 전후 관리 등을 상세히 알려주고 교육하는 의사에게 적용되는 수가다. 교육상담료는 심층진찰료와 비슷한 수준에서 책정될 것으로 관측되며, 15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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