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연임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정 사장은 2021년까지 3년 더 대우조선해양을 이끈다. 정 사장은 대우조선해양의 완전한 정상화와 민영화라는 두 가지 숙제를 동시에 풀어야 한다.
대우조선해양은 20일 오전 서울 다동 대우조선해양 서울사옥에서 열린 임시 이사회에서 다시 한 번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정 사장은 다음달 29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최종 선출될 예정이다.
1950년생인 정 사장은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를 졸업하고 1974년 산업은행에서 첫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1981년 대우조선해양의 전신인 대우조선공업으로 회사를 옮겼다. 대우조선공업 대표이사,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STX조선해양 대표이사 등을 역임한 조선업계 최고의 전문 경영인으로 꼽힌다.
그는 조선업 침체와 분식회계 등 문제로 휘청이던 대우조선해양을 살리기 위해 2015년 5월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부실을 모투 털어내는 '빅베스'를 단행하며 대우조선해양을 살리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은 유동성 위기로 법정관리 문턱까지 갔다가 극적으로 채무 재조정에 성공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정 사장은 흑자전환에 성공하지 못하면 물러
정 사장에 남은 과제는 흑자 기조를 이어가며 대우조선해양을 완전히 정상화시키는 것이다. 불필요한 자산을 매각하고 회사 규모를 점진적으로 줄이는 작업도 남아있다. 정상화·다운사이징 후 민영화하는 것도 정 사장의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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