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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문을 연 롯데마트 수원점 2층에 위치한 숍인숍 형태의 `마켓D` 전경 [사진제공 = 롯데마트] |
30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이날 수원점 2층에 선보인 '마켓D'매장은 ▲가격 할인(Discount) ▲상품 및 진열 차별화(Different) ▲디지털화(Digitalized) 등 세 가지 가치를 내세워 가격 경쟁력 확보에 주력했다.
롯데마트 측은 "마켓D에서는 기존 롯데마트에서 소비자들의 구매 빈도가 높은 1000여개 안팎의 상품을 선정해 파는 특화 점포"라며 "가격은 기존 대형마트 대비 10% 가량 저렴한 게 특징이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마켓D에서는 호주산 살치살 DIY 상품을 2080원(100g)에 판매한다. DIY 상품은 덩어리째로 판매하며, 집에서 손질할 수 있도록 소분할 방법을 함께 첨부했다. 가격은 대형마트와 비교해 절반 수준이다.
갈비뼈에 꽃등심살이 붙은 '토마호크 스테이크'를 4980원(100g)에, 바비브라운 립컬러(3.4g*2)를 4만5900원에, 보코통 코스메토 화장솜(100매*8입)을 1만5490원에 판매하는 등 일부 상품은 온라인보다 저렴하다.
마켓D가 가격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된 요인으로는 차별화 된 매장 환경과 운영 요소에서 찾아 볼 수 있다.
마켓 D의 상품 진열은 기존 대형마트의 상품 형태인 낱개 진열 형태와는 달리 'RRP 진열'이 기본이다. 'RRP(Retail Ready Package)'란 '판매 준비 완료 포장'이라는 의미로 제조업체가 납품한 상자 포장 그대로 진열 판매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즉, 낱개 진열보다 상품 진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식으로 흔히 회원제 창고형 할인매장에서 볼 수 있다.
또 전면 무인 셀프 계산대를 도입한다. 상품 가격 표기 역시 전부 전자 가격표를 사용한다. 이를 통해 매장 인력의 효율적인 활용을 가능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마트 측은 "이전에는 새로운 상품이 매장에 진열되거나 가격이 변경될 때마다 매번 가격표를 인쇄하고 자르는 등의 업무가 병행되어야 했다"며 "그러나 마켓 D매장에서는 전면 셀프 계산대에, 전자 가격표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러한 작업이 필요 없다"고 말했다.
수입상품의 비중도 절반 가까이로 운영할 예정이다. 전체 운영 상품의 60%에 달하는 600여개의 상품은 한 달 간격으로 교체해 지속적인 고객 방문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결국 마켓 D 매장에서는 상품 진열과 매장 운영 요소들을 단순화, 자동화 함으로써 얻은 효율성을 모두 '가격'을 낮추는 데 집중한 것. '가격 우위형 매장' 형태의 운영이 가능한 이유다.
롯데마트는 운영상품 숫자를 줄이면서 발생하는 문제는 기존 하이퍼 매장과의 협업을 통해 극복할 계획이다. 고객이 많이 찾는 핵심 아이템은 마켓 D 매장에서 경쟁력 있는 가격에 선보이고 이 외 다른 상품은 기존 대형마트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롯데마트는 마켓D 수원점을 시작으로 올해 4개 매장을 추가로
박세호 롯데마트 마켓D 담당임원은 "마켓D는 롯데마트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가격 우위형 점포'다"라며 "상품 선정 및 진열, 전면 무인 계산대 도입 등 매장 콘셉트부터 운영까지 가격을 낮추기 위한 효율성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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