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19일 매경 일본 요양·복지시설 연수단이 일본 최대 복지기기 박람회가 오사카 인텍스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매경교육센터 제공> |
매경미디어그룹과 매경교육센터는 20여명으로 구성된 '매경 일본 요양복지시설 연수단 3기'를 이끌고 지난달 19~21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일본 최대 복지기기 박람회 '배리어프리(Barrier Free·BF) 2018' 을 견학했다.
3기 연수단은 2박 3일 일정 동안 BF2018 뿐 아니라 일본 최대 종합복지시설인 고베 행복촌, 오사카시 외곽에 위치한 타치바나노리 특별요양노인홈(공공요양원), 커뮤니티케어24 이야시노타카츠키칸(민간요양원) 등을 차례로 방문했다. 특히 이번 연수일정의 '백미'였던 BF2018에서 연수단은 식품, IT, 간병 등 세부 테마별로 꾸며진 전시관을 돌아다니며 일본의 최신식 복지산업 인프라와 신기술을 접하는 기회를 가졌다.
매경 연수단은 회를 거듭할수록 더욱 다양한 산업의 관계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절반 이상이 요양업 또는 병원 관계자였던 지난 1·2기와는 달리 이번 3기 연수단에는 요양 관련 산업 외 테마파크, 정밀부품제조업체, 노인전문 식품업체 등 광범위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했다.
각기 다른 분야에서 고령화돼가는 국내 시장에 대응해 나가고 있는 3기 참가자들은 이번 연수에 대해 높은 만족감을 표했다.
요양원에 영양죽을 공급하고 있는 이필수 푸른가족(영양죽 공급업체) 대표는 "일본 요양원에서 소비되는 먹거리를 살펴보기 위해 이번 연수에 참여했다"며 "일본의 노인전문식품 산업 동향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게 돼 업계의 선진 트렌드를 익힌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주영 강릉 우리들내과의원 원무실장은 "우리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점차 고령화되고 있음을 자각하면서 수년 전부터 미래를 대비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고령화사회에 그 누구보다 잘 대응하고 있는 일본 요양산업을 둘러볼 수 있어 향후 나아가야 할 길이 어느정도 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경남 양산 소재 정밀부품업체 캠아이티의 김지희 과장은 "요양원과 박람회를 둘러보니 일본의 선진 복지·헬스케어 인프라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앞서가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복지기기용 부품에 대한 신규 생산을 고려하고 있는 입장에서 좋은 공부가 됐다"고 말했다. 캠아이티는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공장 부지에 요양원을 신규 건립해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 과장은 "요양시설이 주택밀집 지역 한 가운데 있는 등 우리나라와는 다른 일본 사회의 포용적인 시민의식에도 감명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매경교육센터가 연수단을 이끌고 일본을 찾은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연수단 1기는 지난해 11월 20~ 2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의료·복지시설 박람회인 '호스펙스 재팬(HOSPEX Japan) 2017’을 방문했고, 2기는 지난 3월14~ 17일 역시 도쿄에서 진행된 '케어텍스(CareTEX)2018’ 견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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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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