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절한 조기진단을 받을 경우 의료비가 크게 절감되는 것은 물론 생존율을 최대 4배가량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근 목 주위가 뻐근하고 어지럼증이 많아지면서 병원을 찾은 강권식 씨.
평소 건강에 자신이 있었던 강 씨지만 검진 결과 동맥 경화로 판명됐습니다.
다행히 증상이 심하진 않았지만, 검진이 조금만 늦어졌어도 질환이 크게 악화될 수 있었다는 말에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인터뷰 : 강권식 / 서울 은평구 녹번동
-"평소에 앓고 있던 질병 같은 건 없다고 자신하고 있었는데, 언젠가부터 목 주위에 뻐근하고 그런 증상이 있어서 나이도 있고 해서 검진을 받게 됐습니다."
이처럼 우리나라 성인 남녀의 64%는 건강검진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적절한 검사를 받지 않는 것은 물론 어떤 검진을 받아야 하는지도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심장질환이나 뇌질환, 유방암 등 주요질병의 발병 위험을 인식하고 있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불과 39%만이 건강 검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 : 김원섭 / GE헬스케어 대표이사
-암의 경우 어느정도 조기검진 실천율이 많이 향상됐지만, 뇌질환이나 심장질환, 유방암 등은 아직 조기검진 실천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낮은 조기 검진율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얼리 헬스' 심포지움에선 적절한 조기진단으로 수조원의 비용이 절감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조기검진과 사후치료의 비용을 비교해본 결과 질병을 조기에 발견했을 경우 심장질환은 연간 약 1조 2천억원, 유방암은 4천5백억원이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조기진단 이후 적절한 치료가 이뤄졌을 경우 생존율은 최대 4배가량 높았습니다.
인터뷰 : 최병인 / 대한영상의학회 회장
-"국민에 대한 건강과 조기진단의 중요성이 국가적인 차원에서 매우 강조가 되고 개인적으로도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고령화 추세에다 의료비 지출도 연간 30% 가까이 급증하고 있는만큼 주기적인 검진을 통해 질병을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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