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자동차 번호판 앞자리 숫자 더하기로

↑ 숫자가 추가되고 서체와 디자인이 변경된 새 자동차 번호판 예시 [사진제공 = 국토교통부]

내년부터는 자동차 번호판 앞 자리에 숫자를 하나 더 추가하게 될 전망이다. 9일 국토교통부는 자동차 번호판 개선 방안 중 숫자를 추가하는 방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이를 새 등록번호 체계로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22가4444' 형식의 현행 번호체계에서 앞 숫자 1자리를 더한 '333가4444' 체계나 한글에 받침을 더한 '22각4444' 방식을 놓고 의견이 분분했다. 이후 국토부가 홈페이지를 통해 국민 의견을 수렴하고 여론조사를 한 결과 앞에 숫자를 추가하는 방식에 대한 찬성의견이 더 많았다. 실제로 온라인 응답자 3만6103명의 78.1%, 오프라인 응답자(유효표본 600명)의 62.1%가 숫자 추가방식을 선호했다고 국토부는 밝혔다. 경찰청과 지자체 등 관계기관도 이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번호판 디자인과 서체도 바뀔지 주목된다. 여론조사 결과 국가상징문양을 넣거나 '한국형 FE 서체'를 도입하는 식으로 변경하자는 안을 근소한 차이로 더 선호한다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새로운 자동차 등록번호판 개선안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10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청회를 연다. 번호판의 디자인과 서체는 다양한 선택안을 마련해 제안하고, 추가 선호도조사를 거쳐 최종안이 나올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에 개편안을 확정하고, 내년 하반기부터 신규로 등록하는 승용차에 대해 새로운 번호체계가 부여된다.
[최희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