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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사진출처 = 매경DB] |
정 부회장은 최근 서울에 있는 현대 이노베이션 센터에서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1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지배구조 개편은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며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엘리엇은 이에 앞서 지배구조 개편안이 회사와 주주들에게 충분한 이익이 되지 않는다며 추가 조치를 요구해왔다. 엘리엇은 오는 29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지배구조 개편안에 반대하겠다는 공언했다. 아울러 다른 주주들에게도 반대표를 던지도록 행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현대차그룹이 내놓은 주주 친화정책에 일부 주주들이 실망했다는 질문에 "지금까지 공개된 주주 친화책이 전부는 아니다"며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해 가겠다는 점을 분명히 얘기한다"고 답변했다.
그는 "모비스는 앞으로 다양한 주주 환원 정책을 모범적으로 수행할 것"이라며 "다른 그룹사들도 모비스 방향 설정에 맞춰 주주 친화 정책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주주들의 제안을 경청해 회사와 주주들에게 이익이 된다면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부회장은 현대차그룹 의사결정 구조 개선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모든 의사결정이 회사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뤄지도록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이사회를 보다 다양하게 독립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대답했다.
그는 "현대모비스도 주주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위해 사외 이사로 구성된 투명경영위원회를 통해 회사 중요 경영사항을 심의 의결받고 있고 주주권익보호 담당 사외이사도 선임했다"며 "주주권익보호 담당 사외이사 후보는 2020년부터 주주 추천방식으로 선임되고 올해 7월부터는 투명경영지원팀도 신설해 준법경영을 위한 정책을 다양하게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외국인이나 여성들의 이사회 진출도 매우 환영한다"며 "작은 시작에 불과하지만 경영투명성을 기대하는 주주 눈높이에 맞춰 선진화된 의사결정 구조를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의 양적 목표를 묻는 질문에 "양적인 목표는 큰 의미가 없고 사이즈보다는 고객에게 제공하는 가치에서 1등을 해야 한다"며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고 사회 평판 측면에서 최고인 회사가 되는 게 목표"라고 단언했다.
그는 현대모비스를 핵심기술 선도 회사로 키우기 위한 방안에 대해 "자체적인 핵심기술 개발 역량 강화가 기본"이라며 "대규모 M&A, 기술력이 뛰어난 글로벌 기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의 수평적 협력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에 덧붙여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현재 전장 분야 등 4~5개 기업을 대상으로 전략적 M&A를 검토중"이라고 귀띔했다.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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