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상하이 53개 점포 현지 기업에 매각키로

롯데마트가 중국 베이징 점포에 이어 상하이 지역 점포 50여개를 매각함으로써 중국 사업을 사실상 접게 됐다.
롯데쇼핑은 11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이사회를 열고 롯데마트 중국 화동법인 점포 53개를 2914억 원에 중국 유통기업인 '리췬 그룹'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매각 대상 점포는 상하이와 장쑤성 등 화둥 지역 53곳이다. 이 지역에는 총 74개 롯데마트 점포가 있다. 이번 매각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21개는 빠른 시간 안에 정리·폐점될 것으로 알려졌다.
리췬그룹은 산둥성 칭다오에서 1933년 설립된 유통·부동산 개발 회사로, 지난해 유통 부문 연 매출은 약 1조7500억원이다.
롯데마트는 앞서 지난달에는 베이징 점포 21곳을 약 2485억 원에 중국 유통기업 우마트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베이징에 이어 상하이 지역 점포를 매각하고 나면 중국에 남은 롯데마트는 화중과 동북 법인 14개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는 2007년 중국 시장에 진출한 후 11년 만에 사실상 사업을 접게 됐다.
롯데마트 측은 "중국 내 나머지 법인들의 매각을 위해 현지 유통기업들과 계속 소통하고 있다"며 "화중 및 동북법인은 현재 지역 유통업체들과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어서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