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처음으로 외부기관에 의뢰해 신뢰도를 조사해봤더니 100점 만점에 62점을 받았고, 일부 분야에서는 낙제점을 받았다고 합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납세자들에게 국세청 또는 세무서에 대해 느끼는 점을 물었습니다.
인터뷰 : 나호태 / 서울 황학동
- "세금을 납세자들로부터 받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배려해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인터뷰 : 임유신 / 서울 충무로동
- "저같은 경우는 전자신고를 하려고 하는데, 전자신고가 불편하다. 혼자서 전자신고 하기는 아직 힘든 것 같다. 세금신고 방식이 좀 더 편안했으면 좋겠다."
예전보다 많이 나아졌다는 평가도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 문흥순 / 서울 신창동
- "저희가 모르는 부분을 잘 가르쳐주고, 다 알아서 해주니까 불편한 점이 없다.
(고압적이지는 않나) 너무 친절하다.
(100점 만점에 몇 점을 주겠나) 100점 주고 싶다."
국세청이 한국생산성본부에 의뢰해 납세자 7천500명을 대상으로 신뢰도를 조사했더니 100점 만점에 62.5점이 나왔습니다.
상중하로 보자면 중간 정도에 해당하는 점수입니다.
세무서에 가본 적이 없는 일반인들은 49점으로 사실상 낙제점을 줬습니다.
과거 국세청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그대로 반영된 결과입니다.
인터뷰 : 이춘선 / 한국생산성본부 상무
- "편의성이나 대응성 등 납세자에 대한 배려와 섬기는 자세는 많이 보완해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부문별로는 공정성과 전문성에 대한 점수는 높았지만 청렴성이나 과세 불복이나 고충처리 등 민원 점수는 낮았습니다.
인터뷰 : 정병춘 / 국세청 차장
- "이번 평가를 계기로 납세자 중심의 문화를 정착시켜, 국민우선의 초인류 서비스기관으로 거듭나겠다."
천상철 / 기자
- "국세청은 이번 점수를 바탕으로 연말 재조사를 실시해 공무원들의 성과 평가에 반영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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