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구본무 회장이 20일 별세하면서 총수직을 물려받게 될 구광모 LG전자 상무를 도울 전문경영인 진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 상무가 일찌감치 현장 경험을 쌓으면서 경영수업을 받았지만 올해 만 40세로 비교적 젊은데다 그룹 내 전문경영인 체제가 자리 잡고 있어 사업부문별 현장 경영에서는 이들에게 상당 부분 의존할 수밖에 없다.
'40세 총수' 구 상무를 지근거리에서 측면지원할 전문경영인으로는 '6인 부회장단'이 우선 거론된다.
재계에 따르면 7명의 부회장 가운데 '로열패밀리'인 구본준 부회장을 제외한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하현회 ㈜LG 부회장 등이다.
이들은 모두 '60대 원로'들로, 최근 재계 전반의 세대교체 바람에도 불구하고 오랜 야전사령관 경험을 바탕으로 좋은 실적을 거두면서 지난해 말 인사에서 모두 자리를 지키거나 승진했다.
당장 구 상무가 다음 달 29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등기이사로 선임돼 사실상 총수 역할을 물려받게 되면 이들이 든든하게 떠받치면서 무난한 승계를 도울 것이라는 게 그룹 안팎의 관측이다.
그동안 와병 중이던 구본무 회장을 대신해 사실상 그룹 총괄 경영을 맡았던 구본준 부회장은 당분간은 과도체제에서 구 상무에게 '조언자' 역할을 한 뒤 일정 기간이 지나면 그룹 경영에서 손을 떼고 계열 분리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재계 관계자는 "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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