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덕후'라는 말 아시나요?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취미로 삼는 것에서 나아가 전문가가 되거나 창업을 한 사람을 일컫는데요.
요즘 성공한 덕후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떡볶이집이 손님으로 문전성시입니다.
이 떡볶이집 대표는 가장 좋아하는 음식인 떡볶이 동호회를 운영하려고 대기업을 그만뒀습니다.
동호회 활동은 뷔페식 떡볶이라는 독특한 콘셉트의 떡볶이집 창업으로 이어졌고 3년 만에 133개 매장을 보유한 프랜차이즈 대표가 됐습니다.
▶ 인터뷰 : 김관훈 / 떡볶이 프랜차이즈 대표
- "제가 알고 있는 사람들은 전부 (창업을) 말렸습니다. 좋은 직장과 정확한 월급, 매일매일 안정적인 삶도 좋았는데 나 자신이 가슴 속에 열정 같은 건 없었어요."
27살의 이 청년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하루 3끼를 삼겹살로 해결할 만큼 삼겹살 마니아, 즉 덕후였습니다.
대학생 땐 신선한 돼지고기가 먹고 싶어 직접 도축장을 찾아다니다 결국 돼지고기 전문 온라인유통업체를 차렸고, 창업 한달 만에 매출 1억 원을 넘겼습니다.
▶ 인터뷰 : 김재연 / 돼지고기 온라인유통업체 대표
- "친구들도 그렇고 부모님도 그렇고 그냥 공부해서 유학 갔다 오라고. 스트레스를 안 받는 게 가장 크죠. 제가 좋아하는 일 해서."
최근 한 웹툰 기업은 채용공고에 덕후를 우대한다고 명시하기도 했습니다.
사회적 잣대보다 스스로의 만족을 중시하는 사람이 늘고, 독특한 아이디어가 인정받으면서 '성공한 덕후'의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