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중단됐던 메디톡스의 미국 진출 계획에 다시 청신호가 켜졌다. 메디톡스의 미국 파트너사인 앨러간이 조만간 이노톡스에 대한 임상 3상을 조만간 추진하려는 정황이 포착되고 있어서다.
이노톡스는 메디톡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액상형 보툴리눔톡신(일명 보톡스) 제제다. 세계 보툴리눔톡신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앨러간은 지난 2013년 메디톡스로부터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의 이노톡스 판권을 사들인 바 있다.
24일 관세청과 증권·제약업계에 따르면 이달 한국에서 아일랜드로 51만9000만달러어치의 보툴리눔톡신 제제가 수출됐다.
아일랜드는 앨러간의 본사가 있는 곳이다. 이에 맥쿼리증권은 메디톡스가 앨러간에 임상시험용 이노톡스를 보낸 것이라고 추측했다. 아직까지 국산 보툴리눔톡신이 유럽에서 허가를 받지 못해 임상시험용이 아니면 수출이 불가능해서다. 메디톡스 측도 해당 수출물량을 받는 주체가 앨러간인지 여부는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도 자사가 수출한 것은 맞다고 확인했다.
메디톡스가 미국 수출용 제품을 만들기 위해 구축한 오송 2공장에 대해 지난 1분기 회계에 감가상각을 적용한 점도 이노톡스의 미국 임상 3상 개시가 임박했다는 것을 뒷받침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노무라증권은 그동안 매출이 없어 감가상각이 발생하지 않은 오송2공장에 대한 감가상각이 시작됐다는 것은 제품생산이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앨러간은 지난해
업계에서는 앨러간이 오는 3분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이노톡스에 대한 임상 3상 승인 신청(IND)를 접수하고 4분기부터 임상시험에 돌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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