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가 항공기 엔진 결함을 감추고 승객 목숨을 담보로 비행했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회사 측은 부인했지만, 국토교통부도 무리한 비행이었다는 분위기입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9월 19일, 인천에서 출발해 괌에 도착한 진에어 LJ641편.
착륙 후 기장이 엔진을 끄려 했지만 왼쪽 1번 엔진이 꺼지지 않았습니다.
엔진에서 연기까지 난 상황이지만 대체편 없이 다시 인천행 비행에 투입됐습니다.
▶ 인터뷰(☎) : 정윤식 / 세한대학교 항공운항학과장
- "(비상시에) 엔진이 계속 돌아간다는 것은 불이 나서 날개 연료통에 문제를 일으켜 폭발할 수도 있고요."
대한항공 전·현직 직원들로 구성된 직원연대는 엔진의 중대한 결함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를 단순 결함으로 조작해 위험한 비행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진에어 측은 남은 연료 때문에 연기가 났지만, 점검 결과 결함 해소가 확인돼 정상 운항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익명을 요구한 직원은 해당 항공기가 인천에 도착한 직후에도 같은 결함이 발생했다고 증언했습니다.
8개월째 이 사고를 조사하고 있는 국토부도 회사 측의 규정 위반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국토교통부 관계자
- "우리가 봤을 때는 이 건은 정비를 해야 하는 건으로 보이는 것 같아요. 아마 규정 위반이 아니겠느냐…."
국토부는 이르면 다음 달 과징금 처분 등 조사결과를 내놓을 예정입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