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가 하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세관에 피의자 신분으로 불려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소환 조사만 벌써 세 번째, 이번엔 밀수와 탈세 혐의인데요.
구속영장이 신청될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또 언론의 포토라인 앞에 섰습니다.
2014년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 지난달 필리핀 가사 도우미 불법고용에 이어 이번엔 밀수·탈세 혐의까지.
수사기관의 소환만 벌써 세 번째입니다.
국민감정을 의식한 듯 이번에도 줄곧 고개를 숙였고 대답은 더 짧아졌습니다.
▶ 인터뷰 : 조현아 / 전 대한항공 부사장
- "(국민께 하고 싶은 말은 없습니까?) 죄송합니다."
한진그룹 총수 일가 가운데 밀수와 탈세 혐의로 세관에 불려간 건 조 전 부사장이 처음.
인천세관 조사관 10여 명은 조 전 부사장이 해외에서 산 고가 물품을 대한항공 항공기를 통해 몰래 들여왔는지를 집중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세관은 대한항공 협력업체 창고에서 한진 일가의 밀수품으로 의심되는 2.5톤의 물품을 압수한 바 있습니다.
특히 가구로 추정되는 상자엔 조 전 부사장의 코드명인 'DDA' 표식이 붙어 있었습니다.
관세청은 조 전 부사장의 확인이 필요해 먼저 소환한다며 구속영장을 신청하거나 추가 소환할 방침을 내비쳤습니다.
또 어머니 이명희 이사장, 동생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를 부를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