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 최대 52시간 근무제의 시행을 앞둔 가운데 대기업들은 이 제도로 가장 애로를 많이 겪을 부서로 생산현장인 공장을 꼽았다.
한국경제연구원은 다음 달부터 근로시간을 단축해야 하는 기업 112곳을 상대로 제도 시행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응답한 기업의 55.4%(62곳)는 근로시간 단축이 영업이익 등 전반적인 경영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19.6%(22곳)는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영향이 없다는 응답은 25.0%였다.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애로사항(복수응답)으로는 '근로시간 단축으로 축소된 임금에 대한 노조의 보전 요구'(35.7%), '생산성 향상 과정에서 노사 간 의견 충돌'(35.7%), '종업원 추가고용에 따른 인건비 부담'(28.6%) 등의 순이었다. 근로시간 단축으로 가장 애로를 많이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부서(복수응답)는 72.3%(81곳)가 생산현장인 공장을 꼽았다. 그다음으로는 연구개발 부서(22.3%), 영업 부서(19.6%), 인사 부서(13.4%)의 순이었다.
근로시간 단축에 대한 준비 정도는 '법안통과 전 대응체계 구축 및 현재 준비 완료' 16.1%(18개사), '법안 통과 전 시범사업 추진 및 7월 1일 전사업장 적용' 23.2%(26개사), '법안 통과 후 대책마련 및 7월 1일까지 완료 예정' 48.2%(54개사) 등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추광호 한국경제연구원 일자리전략실장은 "근로시간 단축에 대응해서 기업들이 근로시간 유연화 등 생산성향상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 과정에서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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