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신약을 개발하는 크리스탈지노믹스가 2년 전 기술수출한 백혈병 신약후보의 중국 판권을 또 한 번 이전했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미국 나스닥 상장사 앱토즈 바이오사이언스에 백혈병치료 신약후보 'CG-806'의 중국 독점 판권을 기술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계약금은 300만달러(약 32억2200만원)이며 단계별 성공보수(Milestones)를 포함하여 총 1억 2,500만달러(약 1,344억원)다. 상업화 이후에는 별도의 판매 로열티도 받는 조건이다.
두 회사는 지난 2016년 중국과 한국을 제외한 나머지 전 세계지역에 대해 CG-806 개발 및 상용화에 대한 독점 라이선스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 5월에는 이에 대한 1차 마일스톤 200만 달러(약 21억5000만원)도 조기 수령했다. 윌리엄 라이스 앱토즈 대표는 "CG-806의 전임상시험 결과, 급성골수성백혈병 뿐만 아니라 B세포 림프성백혈병에서도 우수한 약효와 안전성이 확인됐다"며 "만성림프성백혈병 등 여러 혈액암의 치료 신약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중국 독점판권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밝혔다.
중국의 항암제 등 암 관련시장은 2017년 현재 약 467억 달러(약 50조원)로 2022년 약 893억 달러(약 96조원, 연평균성장율 13.8%)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중명 크리스탈지노믹스 대표는 "올해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암학회(AACR)에서 CG-806 효능을 발표한 이후 여러 제약바이오사들로부터 중국 판권을 달라는 요청이 많았다"며 "CG-806를 신속하게 개발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가 앱토즈라고 생각해 추가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CG-806은 크리스탈지노믹스가 개발한 혁신 신약 후보물질로, 급성골수성백혈병과 만성림프성백혈병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전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임상 3상 시험 중인 다이이치산쿄·앱튜이트사의 퀴자티닙(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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