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제조업체 생산직 종사자의 일급이 2007년 이후 11년만에 처음으로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정부가 올해 최저임금을 2007년(12.3%) 이후 두 자릿 수인 16.4%로 증가시킨 것이 일정부분 영향이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연간 매출 30억원 이상이면서 종사자 수 10명 이상인 1200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도 상반기 중소제조업 직종별 임금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117개 조사 직종의 평균 조사노임(일급)은 올해 3월 현재 8만7177원으로 지난해(7만8014원)보다 11.7% 상승했다.
2007년 같은 조사에서 생산직 근로자 평균 조사 노임이 14.2% 상승한 이후 11년만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다.
생산직 근로자 평균조사 노임은 조사 대상 업체가 3월 중 직종별 생산직 근로자에게 지급한 총지급액(기본급과 통상적수당)을 시간당 임금으로 환산해 1일 8시간 근무 기준으로 계산한 평균 금액이다. 유급휴일(주휴) 수당은 포함되지 않았으며 일용직과 산업기능요원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2007년 당시에는 최저임금 상승률이 12.3%인데다 주 40시간 근무제 도입 확대에 따른 근로일수 감소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일급이 높은 직종에서 더 많이 올라 전체 평균이 올라간 부분이 크지만 높은 최저임금 상승률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임단가 상위 직종을 보면 컴퓨터지원설계(CAD) 설계사(회로)(12만4천546원), 전기기사(12만776원), 화학공학 품질관리사(11만3천782원) 등 순으로 높았다.
노임단가가 가장 싼 직종은 수동물품 포장원으로 7만3천701원에 그쳤다. 요업원(7만3천806원), 방직기조작원(7만4천889원), 전자제품조립
이번 조사는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서 제조 원가계산의 기준이 되는 노무비 산정의 기초자료 제공을 위한 것으로 15일부터 적용된다. 세부 내용은 중기중앙회 홈페이지 또는 중소기업통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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