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직접 운전하지 않아도 차를 몰고 다닐 날이 정말 얼마 안 남은 걸까요?
오늘(17일) 오전에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자율주행차 시승 행사가 열렸는데, 보행자와 자동차를 피해 달리는 모습 한번 보시죠.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옆 차선에서 차량이 끼어들자 버스가 속도를 줄여 거리를 유지합니다.
사람 모양의 인형이 차량 앞으로 달려드는 순간 승용차가 속도를 줄여 급정거하고.
전방에 비상 정차한 차량을 감지하자 바로 차선을 바꿉니다.
- "앞에 트럭이 서 있으니까 피해 가네요."
서울 도심 일반 도로에서 버스와 승용차 등 자율주행차 7대가 일반 시민들을 상대로 처음 시승 행사에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고광영 / 자율주행차 시승객
- "실제로 경험해 보니까 사람이 운전하지 않아도 기계의 힘만으로 충분히 운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보행자 무단횡단과 전방 장애물 상황 등을 가정해 2시간가량 진행된 시승에서 별다른 안전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테슬라와 우버 등 외국에서 자율주행차들이 연이어 사망사고를 일으키자, 제동력을 강화하며 안전성을 높였기 때문입니다.
다만, 급정거가 많아지면서 승차감은 다소 나빠졌습니다.
▶ 인터뷰 : 정유빈 / 자율주행차 시승객
- "인식을 빨리하는 건 좋은데 브레이크가 급하게 들어오더라고요. 승차감에서 불쾌감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서 개선됐으면…."
정부는 자율주행차가 더 안전하게 달리기 위해 전국 고속도로에 오는 2022년까지 스마트 도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