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 포럼 일자리 보고서를 살펴보면, 4차 산업혁명으로 들어서는 향후 5년간 700만개 일자리가 사라지고 200만개가 새롭게 생겨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는 교육의 패러다임은 독자적인 사고와 소통이라 할 수 있다. 그 안에 아이의 잠재력을 발현시킬 수 있는 유아기를 주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현재 4차 산업을 대표하는 인물로는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 구글 공동 창립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등이 있다.
과연 시대를 앞서간 이 세 명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이들은 어린 시절 몬테소리 교육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몬테소리 교육은 아이들의 발달에 맞춰 모든 수업이 놀이로 이뤄지고 그 과정 속에서 아이들의 몸과 정서, 인지와 사회성, 말과 창의성을 발달시킨다. 즉, 자연스러운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는 교육이 몬테소리다.
전문가들은 “아이들의 요구를 교육내용에 반영하고 수업으로 실현시키는 활동들을 통해 배움의 즐거움을 느끼고, 자존감이 강한 아이들로 자라난다”고 설명한다.
이런 교육철학을 중시하는 교육 및 연구기관의 필요성이 강조되는 시기다. 빠른 산업 변화에 발맞춰 이에 부응하는 인재양성을 위해 미국, 핀란드, 캐나다, 싱가포르 등의 국가에서는 교육 개혁을 단행하고 있다.
미래의 국가경쟁력 확보를 위한 첫 단계라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역시 유아 교육의 본질을 찾아가면서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교육의 방안을 마련해야 할 시기라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단순히 외국의 좋은 교육법들을 그대로 들여오는 것이 아닌,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교육법을 연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선 유아 교육을 선도할 수 있는 교육 및 연구 기관이 뒷받침돼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런 선도적 교육을 실현할 수 있는 장으로 일반 국공립 어린이집 등이 실시하기 어려운 문제점과 한계가 있다. 누리교육과정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교사의 자발적이며 선도적인 연구와 능동적인 실천이 어렵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이런 가운데 현재 유아교육과를 지닌 4년제 종합대학교 부속 연구기관으로서 관련학과와 연계한 수준 높은 교육 프로그램과 교수법을 연구하고 실행하는 곳은 연세어린이 생활지도연구원, 이화어린이연구원이 대표적이다.
연세어린이 생활지도연구원은 아동에 대한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아동주도활동, 놀이 및 상호작용을 강조하는 연세개방주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2007년 3월 개원한 이화어린이연구원은 어린이들의 행복한 삶 영위, 여성 전문인력들의 사회참여증대, 국내 최고 영유아 교육 및 보육시설 모델 제시를 목표로 석박사 출신의 우수한 교사진이 아이들의 욕구와 학습의 리듬을 고려해 교사마다 자율적이고 다양한 교육 활동을 기획해 운영하고 있다.
실제로 이화어린이연구원은 개원 이래 수많은 가시적 성과를 이뤄냈다. 특히 국내 미취학아동을 대상 기관 중 유일하게 연구원에서 연구돼 실제 운영되고 있는 발현적 교육과정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소통, 협업, 비판적 사고 등 미래 역량을 고양하기 위한 교육방법으로 주목 받고 있다. 이화어린이연구원이 개발한 발현적 교육과정에서는 유아에게 틀에 박힌 방식의 분절적인 지식 전달이 아닌 자연스러운 어린이들의 관심사를 시작으로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 지식을 확장 시켜 가는 것을 중시하고 있다.
또한 어린이들이 특정한 현상이나 대상에 관심을 갖고 교사가 어린이들의 욕구를 채워줄 수 있는 실험적인 환경을 지원한다. 그러면 어린이들은 놀이를 통해 탐색과 탐구 과정을 펼치고 실제적인 경험을 통해 지식을 구조화 한다. 오류가 있는 지식을 수정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영, 유아들은 지식을 재구조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런 과정을 토대로 영유아들은 비인지적 역량을 키우게 돼 긍정적 자아개념과 자율성, 의사소통 능력, 배려와 공감 창의성, 신체 지능을 신장시킬 수 있게 된다.
특히 우리 시대는 새로운 교육에 대한 열망이 큰 반면, 당장의 경쟁과 성취에 집중된 한국적 교육의 패러다임이 정형화 돼 있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여기에서 빠르게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화여대에서 설립 운영하고 있는 이화어린이연구원의 발현적 교육과정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근의 각종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어린이들이 생활 속에서 경험하는 모든 것이 배움의 소재가 되며 그것에 마음과 시간을 투자해 지식을 확장, 조직해 나가는데, 이는 생활을 통해 지식의 주체가 돼 감성지능과 관계지능을 토대로 융합적 과정의 성취를 맛보게 된다.
이 같은 랩스쿨 교육기관 운영은 미국, 캐나다 등 선진국에서도 활발하게 도입되고 있는 형태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교육은 전문가의 부족이나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 부족, 현실적인 법 지원 체계 등의 부족으로 소수의 대학기관 등에서만 이러한 실험적인 교육이 가능한 실정이다.
이화여자대학교 이화어린이연구원은 놀이를 통한 프로젝트 수업을 토대로 랩 스쿨의 모델링을 통해 아이들의 흥미에 따라 수업의 주제가 선정하고 깊이 있는 탐색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이화어린이연구원은 “아이들은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토대로 스스로 탐구할 수 있으며 이 과정이 바로 놀이다”며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주변을 탐색하고 이를 통해 지식을 자연스럽게 확장해 간다”고 설명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변화로 인해 멀지 않은 미래에 필요한 인재의 역할이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기 동기와 몰입을 통한 창의적 탐색의 장을 열어주는 교육방식으로의 변화는 필수불가결하다. 가까운 미래, 10년이면 다가올 변화에 대비하는 자세로의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무엇보다 단순히 영어교육에만 치중하는 기존의 교육행태를 벗어나 구조적 지식구조를 자발적으로 실현하는 다양한 교육적 접근을 실현하게 하는 교육 및 연구기관의 양성이 필요하다.
이러한 노력은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준비하는 인재들을 키우는데 크게 기여할 것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