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라면세점 홍콩첵랍콕공항점 [사진 제공 : 호텔신라] |
호텔신라는 지난해 4월 듀프리, DFS 등 글로벌 면세 사업자가 모두 참여한 입찰에서 '화장품·향수·패션·액세서리' 분야 면세점 운영 사업권을 획득했다. 오는 2024년 9월까지 단독 운영한다.
호텔신라는 인천국제공항 제1~2여객터미널,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제1~4여객터미널에 이어 홍콩 첵랍콕국제공항점까지 아시아 3대 국제공항면세점을 모두 운영하게 됐다. 3개 공항의 연간 이용객은 2억명 이상으로, 공항면세점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화장품·향수 분야의 세계 최대 규모 주력 면세사업자로 자리 잡았단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면세전문지인 무디리포트는 지난해 호텔신라가 아시아 주요 허브공항의 화장품·향수 매장 운영권을 모두 확보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호텔신라가 면세시장의 판도를 뒤흔든 '게임 체인저'로 떠올랐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신라면세점은 해외 공항면세점 외 태국 푸껫 시내면세점과 일본 도쿄 시내면세점도 운영한다. 지난해 신라면세점의 해외 매출은 7000억원 규모로 국내 면세점 사업자 중 가장 많은 해외 매출을 올렸다. 특히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점은 지난 1분기에 매출 942억원, 당기순이익 11억원을 달성해 영업 첫 분기에 곧바로 흑자를 기록했다.
이날 열린 공식 개관식에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을 비롯해 ▲한인규 호텔신라 TR부문 사장 ▲앨리스 우 신라면세점 홍콩 첵랍콕국제공항점 최고운영매니저 ▲프레드 람 홍콩 첵랍콕국제공항 사장 등이 참석했다. 새롭게 신라면세점의 홍보모델이 된 남성 5인조 그룹 '하이라이트'도 기념식에 참석해 축하공연을 했다.
신라면세점 홍콩 첵랍콕국제공항점은 화장품·향수·패션 전반에 걸쳐 '고객의 뷰티를 책임진다'는 의미의 '뷰티 앤 유(BEAUTY&YOU)'를 내세워 6개 구역에서 매장을 운영한다. 전체 규모는 3300㎡(약 1000평)이며 ▲설화수 ▲후 ▲라네즈 ▲이니스프리 등 국산 화장품 브랜드 12개를 포함해 200여개의 화장품, 향수, 패션, 액세서리 브랜드가 입점했다. 이 중 ▲리파 ▲뷰티블렌더 ▲쓰리 ▲후 등 60여개 브랜드는 홍콩 첵랍콕국제공항 면세점에서 처음 선보인다.
특화매장으로는 ▲한국과 일본의 떠오르는 인기 화장품 브랜드를 소개하는 뉴 제너레이션(New Generation) ▲전문 스타일리스트가 뷰티·패션 제품을 제안하는 큐레이티드 존(Curated Zone) ▲남성 전용 뷰티·패션 상품을 선보이는 엘레멘츠(Elements) 등이 있다. 소비자에게 흥미와 즐거움을 제공하는 '리테일테인먼트' 공간을 지향한다. 리테일테인먼트는 소매업(Retail)과 오락(Entertainment)의 합성어로, 소비자가 쇼핑을 하면서 여가를 즐기는 것을 뜻한다.
뉴 제너레이션 매장엔 가상현실공간(VR), 디지털 스크린, 메이크업 애플리케이션 등 최첨단 디지털 기술이 결합됐으며, '신라 뷰티 셀프 메이크업' 앱을 이용해 ▲이니스프리 ▲에뛰드하우스 ▲안나수이 ▲케이트 ▲쓰리 ▲라뒤레 ▲어반디케이 등의 브랜드 제품을 가상으로 체험해 볼 수 있다. 또 '겟 더 룩'과 '매직 미러' 등 디지털 스크린을 통해 뷰티·패션 브랜드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큐레이티드 존은 메이크업과 패션을 결합해 계절 별로 유행하는 스타일을 확인 가능하다. 전문 스타일리스트가 상주해 개인별 맞춤 스타일을 추천한다. SK-II 피부 분석 서비스와 아틀리에 코롱 각인 서비스도 이곳에서 이뤄진다.
남성 전용관 엘레멘츠엔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의 글로벌 그루밍 브랜드 '하우스99'를 비롯해 ▲이탈리아 수제 가죽 브랜드 '브리치아니' ▲160년이 넘는 전통의 이탈리아 수제 우산 브랜드 '말리아 프란체스코' ▲이탈리아 가죽 브랜드 '빅트릭스' 등이 입점했다. 모두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첵랍콕국제공항 면세점은 신라면세점이 글로벌 탑(Top) 면세점 사업자로 성장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올해 국내 면세점 업체 중에선 처음으로 연간 해외 매출 1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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