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동의 사무실에 근무하는 30대 직장인 이정욱 씨는 지난 달부터 가방도 없이 휴대용선풍기 한 개만 챙겨 출근한다. 이 씨는 "더위를 많이 타는 편이라 출근하면 이미 땀에 흠뻑 젖는 날이 많다"며 "휴대용 선풍기는 가볍고 크기도 작아 출근 필수품"이라고 말했다.
휴대용 선풍기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온라인 마켓에서 휴대용 선풍기 판매량이 일반 선풍기 판매량을 제쳤다. G마켓이 6월1~26일 판매된 선풍기 종류를 분석한 결과 휴대용 선풍기 판매 비중이 51%를 차지했다. 스탠드형과 벽걸이형 등 일반 선풍기 비중은 48%, 박스형이나 초미풍 선풍기 비중은 약 1% 였다.
최근 3년간 6월 휴대용 선풍기 판매비중은 2015년 26%, 2016년 38%, 지난해 48%로 매년 꾸준히 증가했다. 휴대용 선풍기가 일반 선풍기 판매량을 추월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휴대용 선풍기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고급형 제품도 판매된다. G마켓에 따르면 휴대용 선풍기 객단가는 3년 전보다 35% 높아졌다. 휴대용선풍기를 구매할 때 3년 전 1만원을 썼다면, 올
G마켓 측은 "시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원할 때 쓸 수 있는 편의성이 최대 강점"이라며 "충전식 배터리를 사용하거나 건전지를 넣도록 만들어져 전기세 부담이 없고, 디자인이 다양해진 점도 휴대용 선풍기 인기 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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