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현금 안 갖고 다니는 분들 꽤 있죠, 적은 금액도 카드 결제가 일상화됐기 때문인데요.
앞으론 몇백 원 혹은 몇천 원 소액은 카드 결제가 거부될 수도 있습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대학가에 있는 한 편의점.
500원짜리 껌부터 물 한 병, 담배 한 갑까지, 손님들은 별 거리낌 없이 신용카드를 건넵니다.
▶ 스탠딩 : 김지영 / 기자
-"30분간 편의점을 찾은 손님은 총 15명, 이 가운데 현금을 낸 손님은 단 2명에 불과합니다."
▶ 인터뷰 : 허준우 / 인천 계양동
- "용돈이 카드로 들어오고 현금 들고 다니기도 불편해서."
신용카드 사용이 일상화된 건 현금을 주고받는 게 불편한데다 카드 결제를 거부할 수 없도록 한 의무수납제 영향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이렇게 금액에 상관없이 카드 결제가 되도록 한 의무수납제가폐지 갈림길에 섰습니다.
소액결제가 많은 약국이나 분식집 등 자영업자들의 수수료 부담이 커지자 금융위원회가 7년 만에 다시 제도를 손 보기로 한 겁니다.
▶ 인터뷰(☎) : 분식집 주인
- "김밥 한 줄에 3천 원인데 카드 안 받고 싶지. (카드수수료) 부담되죠."
금융당국은 5천 원 이하 등은 카드 결제를 거부할 수 있게 하거나 카드 사용 고객이 수수료를 분담하는 방안 등을 논의 중입니다.
하지만 현금 결제 비중이 전체의 20%도 안 되는 상황에서 자칫 소비자 불편으로 이어질까 우려됩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