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히스패닉 맞춤형 상품으로 북미 시장 본격 진출

↑ 타파티오라면 [사진 제공 = 삼양식품]

삼양식품은 히스패닉 맞춤형 PB(자사브랜드) 상품으로 북미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3일 밝혔다. 세계적인 관광지인 캐나다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불닭브랜드 알리기에도 나섰다.
삼양식품은 LA 기반 제조·유통회사인 UEC(United Exchange Corporation)의 제안으로 지난 3월부터 히스패닉을 타깃으로 한 '타파티오(Tapatio) 라면'을 PB제품으로 공급하고, 최근 UEC와 현지 유통 및 마케팅에 관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를 기반으로 불닭볶음면 등 삼양식품 제품의 현지 대형 마켓 입점을 추진한다. 미국 내 히스패닉은 빠르게 인구가 증가하면서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타파티오 라면은 히스패닉 소비자들이 즐겨 먹는 핫소스 '타파티오'의 매콤한 맛과 향을 구현한 제품으로, 현재 슈퍼리오 그로서(Superior Grocers), 엘 슈퍼(El Super) 등 미국의 대표적인 히스패닉 마켓 250여개 매장에서 판매돼 월 150만개의 판매고를 기록 중이다. 오는 8월부터는 미국 텍사스와 남가주 지역 코스트코 매장에도 입점할 계획이다.
삼양식품은 또 지난달 중순 나이아가라 폭포 인근 푸드코트에 ▲불닭볶음면 ▲치즈불닭볶음면 ▲핵불닭볶음면 등 용기면 3개 제품을 입점시켰다. 가격은 5 캐나다 달러(약 4500원)로, 구입 후 즉시 조리할 수 있도록 뜨거운 물을 제공한다.
삼양식품은 앞서 지난 4월 오로라 명소인 캐나다 옐로나이프 오로라 빌리지에 삼양라면을 입점시켰으며, 이번 나이아가라 폭포 푸드코드 입점으로 삼양식품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북미 지역에서 특히 미국은 인스턴트 라면 수요가 전 세계 6위에 이르는 큰 시장인데다, 최근 3년 동안 한국 라면 수입규모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현지 맞춤형 제품과 삼양식품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해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