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연금 미지급금이 최대 16만 명 1조 원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즉시연금은 목돈을 한 번에 넣어두면 원리금을 합쳐 매달 일정한 금액을 받을 수 있는 금융 상품입니다.
오늘(11일) 금감원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즉시연금 미지급금 규모는 5만 5천 명에 4천 300억 원입니다.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생명보험 업계 전체로는 16만 명에 8천억 원입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까지 파악된 규모가 이 정도이고, 추가 파악하면 1조원에 가까울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11일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에는 매월 연금을 받다가 만기 때 원금을 모두 돌려받은 만기환급형 즉시연금과 관련해 삼성생명이 약관상 연금과 이자를 덜 주었다는 민원이 제기됐습니다.
금감원은 민원인의 손을 들어줬고 삼성생명도 결과를 수용했습니다.
또한 금감원은 다수의 피해자가 비슷한 유형의 피해를 봤다면 일괄적으로 피해를 구제해주는 '일괄구제' 이행을 촉구했습니다.
실제로 AIA생명, 신한생명 등 일부 중소형 생보사는 금감원의 일괄구제 방침에 따라 미지급금을 주겠다는 입장을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금감원은 삼성생명이 지난해 분조위 조정 결정 이후로 일괄지급 여부를 결정하지 않고 차일피일 미뤄왔다고 지적했습니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지난 9일
윤 원장은 삼성생명의 즉시연금 미지급금에 대해 "더는 묵과할 수 없다"며 "이번이 마지막 경고"라는 강경한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