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가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화 서비스를 공동 개시하기로 합의했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이동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과 5G 상용화 관련 간담회를 개최하고 내년 3월 세계 최초로 시행하는 5G 상용화 서비스를 공동 개시하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5G 상용화 진행 상황 공유 및 차후 계획과 일정 점검 등이 논의됐다.
유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필수설비 제도 개선이나 취약계층 요금감면 시행, 로밍요금 인하, 25% 요금할인, 주파수 경매를 비롯해 최근 새로운 요금제 출시까지 통신비 절감 대책에 통신사가 협조해준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며 "간담회는 정부가 할 일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앞으로의 정책 방향을 미리 공유하고, 이를 토대로 긍정적 방향으로 협조를 구하기 위한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5G 상용화를 통해 서비스와 장비·단말·콘텐츠 등 연관 산업이 모두 함께 발전하고 다른 분야로 경제적 효과가 파급돼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와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세계 최초 5G 상용화 국가가 돼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사업자 간 최초 선점 경쟁을 지양하고 우리나라가 최초가 되는 '코리아 5G 데이(Korea 5G Day)'를 만들어나갈 필요가 있다"며 "통신3사가 공동으로 5G 서비스를 개시하는 데 합의했다"고 알렸다.
5G 상용화 시장 선점효과를 관련 업계도 누릴 수 있도록 동반 성장과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이 필요하다는 게 유 장관의 의견이다. 또 5G 시대에는 데이터 소비량 증가로 일반 국민의 통신비 부담 상승 등 이용자 권익이 저해되지 않도록 유의해달라고 강조했다.
유 장관과 통신3사 CEO는 이날로 올해 3번째 간담회를 가졌다. 앞서 지난 1월 5일
이동통신 3사는 다음 달까지 장비업체 선정을 마친 뒤 올해 9월부터 본격적인 상용망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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