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입물가가 44%나 오른 가운데, 특히 원자재 수입물가는 83%의 폭등세를 기록했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1000원숍입니다.
저가 할인매장인 이 곳은 요즘 조금이라도 싼 제품을 구입하기 위한 소비자들로 붐빕니다.
그러나 이 곳도 물가 급등의 무풍지대는 아닙니다.
인터뷰 : 권혜경/ 서울 역촌동 -"물가가 너무 올라 장 보기가 두렵죠. 뭘 살지도 모르겠고. 걱정이에요."
소비자 뿐 아니라 해외에서 물건을 수입해 팔아야하는 업체도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인터뷰 : 안웅걸/ 다이소아성 이사 -"요즘 수입물가가 오르면서 물건을 수입해 파는 수입업자들은 고민이 많다."
이 같은 수입물가 급등은 지표를 통해 분명히 드러났습니다.
한국은행은 5월 수입물가가 지난해 같은 같은 기간과 비교해 무려 44.6%나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10년 전인, 1998년 3월 49% 상승률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특히 원유와 광산물을 비롯한 원자재 수입물가는 무려 83.6%나 올라, 말 그대로 폭등세를 보였습니다.
한국은행은 고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의 고공행진과 정부의 고환율 정책이 수입물가를 끌어올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수입물가 상승률 44.6% 가운데 환율부문은 17%, 자체 가격 상승은 27.6%로 조사됐습니다.
반면 수출물가는 24% 올라, 수입물가 상승률에 훨씬 미치지 못했습니다.
결국 교역조건은 더욱 악화돼 개인들의 살림살이는 더욱 빠듯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정광재/ 기자 -"수입물가는 계속 오르고, 개인들의 지갑은 얇아지면서 가뜩이나 위축된 내수 시장은 더 큰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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