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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본격적으로 폭염이 시작된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대유위니아의 주가가 33% 뛰었다. '캐리어에어컨'으로 유명한 국내 에어컨 기업인 오텍캐리어의 모회사 오텍의 주가도 같은 기간 15.04% 상승했다.
뜨거운 날씨에 에어컨 판매량 증가가 예상되면서 에어컨 기업 실적에 기대감이 주가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대우·대유에어컨은 폭염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의 판매량 집계 결과, 전년 동기간 대비 1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폭염이 정점을 찍은 이번 달 16일에는 양사의 합계 에어컨 매출이 7000대를 돌파하며 단일 매출로 최고 기록을 세웠다. 롯데하이마트도 이달 14~16일 3일간 판매량이 전주 같은 기간보다 330%나 폭증했다고 밝혔다. 이날 대유위니아는 22.7%, 오텍은 8.86%에 거래를 마쳤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가정용 에어컨의 시장점유율 상승으로 에어컨 사업부가 전사 실적을 견인해 오텍의 호실적이 기대된다"며 "에어컨부문 2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25%가량 늘어난 2196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에어컨주가 아니더라도 폭염에 에어컨을 판매하는 대형 가전업체들의 주가도 상승 시동을 걸고 있다. 지난 11~19일까지 삼성전자, LG전자의 주가도 소폭 상승했다. 두 기업의 주가는 전반적인 증시 불황 속에서 각각 1.34%, 5.29%씩 올랐다.
폭염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이면서 에어컨주의 폭염 수혜는 계속될 전망이다. 뜨거운 고기압이 정체되면서 더운 열기를 가둬두는 '열돔(Heat Dome) 현상'으로 인한 이례적
신은영 한국투자증권 "장마가 지나가고 전국적으로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처음으로 서울에 폭염경보가 내려지는 등 무더운 날씨로 에어컨 및 빙과류 등 관련 수혜주가 강세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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