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인테리어를 위해 직접 페인트를 사서 집 안에 바르는 분들 많은데요.
'친환경, 무독성'으로 국내에서 팔리고 있는 실내용 페인트 제품 95%에서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하는 유해물질이 다량 검출됐습니다.
서영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페인트 판매점.
벽지 대신 바르는 실내용 페인트를 찾으니 강조하는 말이 있습니다.
(현장음)“네, 있어요. 친환경 페인트”
하지만, 친환경이란 광고를 믿고 페인트로 아이 방을 칠한 김소진 씨는 큰 낭패를 봤습니다.
2살짜리 딸 아이가 전에 없던 아토피 증상을 호소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소진(가명)
- "아이랑 같이 칠했었거든요. 그 다음 날부터 아이가 손등이며 발진 같은 게 올라오는 거예요. 눈두덩까지 벌게지고, 좀 심했어요."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 벽지용 페인트 20개 중 19개에서 아토피와 같은 피부 질환을 유발하는 유해물질이 대거 검출됐습니다.
이 가운데 유럽연합 기준을 30배 초과한 것도 있었습니다.
친환경이나 인체 무해·무독성과 같은 문구가 모두 허위 과장 광고였던 셈입니다.
게다가 국내에는 유해물질 표시에 대한 규정조차 없었습니다.
페인트를 칠한 뒤에는 오염물질이 방출되도록 실내온도를 40도까지 올려 환기를 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MBN 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취재: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