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장 리콜만이 문제가 아닙니다.
애초에 한국에 수출되는 BMW 차들이 화재에 취약하게 설계돼 있어서 새 부품을 갈아도 똑같은 문제가 반복될 거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BMW 차량 화재와 관련해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는 그동안 그 원인을 파악하기 힘들었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국토부 관계자
- "원인 규명 자체가 안 되고 타버리면 원인을 알 수가 없잖아요 대부분의 경우가 다 그렇습니다."
BMW와 국토부가 결국 원인으로 지목한 배기가스 관련 장치.
'EGR'이라고 하는 것으로 배기가스 재순환장치를 말하는데 1급 발암물질인 일산화탄소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여주는 부품.
일각에서는 이 부품 교체만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배기가스의 열기는 물론이고 주변 온도까지 견디게 설계돼야 하는데 국내에 수입되는 차량은 그렇지 못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란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이호근 /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 "지금 부품을 교체해주면 2~3년 후에 동일한 현상이 반복될 수 있다는 얘기죠. "
국토부는 휴가철에 사고가 계속되면서 리콜 시점을 앞당길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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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