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을 맞아 불볕더위를 피해 숲을 찾는 이들이 많은데요.
숲은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염증 반응도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이혁준 기자가 숲 치유 현장을 찾아갔습니다.
【 기자 】
나무 그늘 속 차가운 계곡물에 발을 담그니 더위가 싹 가십니다.
전날 처음 만난 100명의 여고생은 숲 체험을 하며 금세 친해졌습니다.
가지를 잘라 물에 넣으면 물이 파랗게 변한다고 해서 이름이 '물푸레나무'인 걸 배우고, 맑은 공기를 마시며 요가를 합니다.
편안하게 누워 자연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최윤정 / 경기 안양시 (고1)
- "도시에 있을 땐 차 소리밖에 못 들었는데, 여기오니까 물 흐르는 소리도, 바람 부는 소리도 나고 벌레 소리도 나서 색다른 거 같아요."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이곳은 울창한 잣나무 숲으로 잘 알려진 청태산 자연휴양림입니다. 숲에서의 휴식은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줬을까요."
'숲 체험'에 참가하기 전과 체험 후의 스트레스 지수를 각각 측정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서현 / 전북 전주시 (고2)
- "진로나 성적 때문에 고민이 많아요. 뭘 해야 할지 모르겠고, 성적이 지금 떨어지고 있어서 고민이에요."
'초기 스트레스'에 가까웠던 이 학생은 수치가 28로 떨어졌고, 다른 한 학생은 스트레스가 거의 없는 상태까지 지수가 낮아졌습니다.
▶ 인터뷰 : 하시연 / 국립산림과학원 박사
- "숲에서의 적절한 운동은 혈압을 낮춰주고, 염증 반응을 낮춰져 아토피에 효과가 있고, 공격성이 20% 정도 낮아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 인터뷰 : 최가영 / 경기 여주시 (고2)
- "친구들아, 너희에게 못된 짓도 하고 나쁜 말도 하고 나 혼자 시무룩해 있었지만 여기서 다 풀고 갈게. 사랑해 친구야."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취재: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