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측이 수정안을 제시한 가운데 양국 장관이 비공식 회동을 가진데 이어 오늘밤과 내일 새벽 두차례 공식협상을 벌입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수전 슈워브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가 오늘(17일) 새벽 비공식 회동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여기에서 미국측은 그동안 강경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수정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측은 이 수정안에 대한 내부협의를 위해 공식협상을 내일 새벽으로 늦췄으며, 장관 협상에 앞서 오늘밤 기술협의를 갖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두 차례로 나눠 열릴 이번 협상이 타결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특히 부시 미 대통령이 유럽순방을 마치고 귀국함에 따라 쇠고기 협상에 대한 최종 지침을 내릴 가능성도 있어 협상 타결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다만 미국의 수정제안은 수출증명프로그램이나 정부의 보증 등 우리측 기대와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협상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미국측은 여전히 별도의 한국 수출 증명프로그램이 다른 국가와의 쇠고기 협상에 악영향을 줄 수 있고, 정부 보증도 WTO 규범 위반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월령표시 기간도 120일을 넘기지 않아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입장차이를 조율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한 차례 귀국을 연기했던 김 본부장은 추가협상을 한 뒤 일단 18일 귀국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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