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로젠-빅스터, 블록체인 기반 유전체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마크로젠이 빅데이터 전문기업 빅스터와 '블록체인 기반 유전체 빅데이터 유통 플랫폼'을 구축한다. '헬스케어 빅데이터의 꽃'으로 불리는 유전체 정보 활용의 장을 만들기 위해서다. 유전체 빅데이터는 지금도 맞춤진단과 치료에 활용중이며, 신약 등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기초 정보로도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제약바이오와 의료, 헬스케어 산업의 빅뱅을 위해서는 유전체 빅데이터 활용이 필수라고 입을 모은다. 문제는 유전체 정보 등 빅데이터들이 아주 민감한 개인정보라는 점이다. 해킹 같은 보안 위험과 프라이버시 침해 리스크 등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고도화된 암호화 및 비식별화 조치를 적용해야 하고,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안정성도 갖춰야 한다. 마크로젠은 이를 위해 유전체 빅데이터를 저장·전송하는 과정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기로 하고 빅스터와 함께 지난 6월부터 블록체인 기반 유전체 빅데이터 유통 플랫폼을 구축해 왔다.
마크로젠 관계자는 "이번에 구축하는 플랫폼은 네트워크 참여에 제한을 둘 수 있고 확장이나 관리가 용이한 '컨소시엄 블록체인(Consortium Blockchain)' 기술을 이용한다"며 "제약사, 연구소, 병원, 유전체 분석기업 등 참여기관에만 접근 권한을 부여해 민감한 개인정보 유통과정에 보안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양갑석 마크로젠 대표는 "유전체 데이터는 다방면으로 활용가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정보보호 문제 등으로 유통과 활용이 쉽지 않았다"며 "이번에 구축하는 블록체인 기반의 유통 플랫폼은 이러한 어려움을 해소해 유전체 빅데이터 및 헬스케어 빅데이터를 자유롭게 유통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찬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