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우리시간으로 오전 4시 시작한 3차 협상은 2시간만에 별 소득없이 끝났습니다.
협상을 끝내고 나온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협상을 다시 하기로 했다는 말만 남기고 서둘러 협상장을 떠났습니다.
인터뷰 :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 "내일 다시 만나기로 했습니다."
당초 18일 귀국할 예정이었던 김 본부장은 갈아입을 옷도 갖고 왔다며 협상이 길어질 수도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미국측은 회담 분위기가 썩 괜찮았다며 다소 엇갈린 반응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 하멜 / 미 무역대표부 부대변인 - "한국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기술적인 문제에 대한 정보교환이 이뤄졌습니다."
쟁점은 30개월 미만 쇠고기만 수출할 수 있도록 미 정부가 별도의 한국 수출증명프로그램을 도입할 지 여부입니다.
우리측은 사실상 재협상 효과가 있는 수출증명프로그램 도입을 요구하고 있지만, 미국은 정부 개입에 따른 WTO 규범 위반과 다른 국가와의 쇠고기 협상에 미치는 영향 때문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미국측이 수정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어 협상의 향방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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