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취소 위기를 간신히 넘긴 진에어가 이번엔 국세청 세무조사 대상에 올랐습니다.
국세청의 중수부로 불리는 조사 4국이 투입돼 한진 총수일가 비리를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국세청이 이번 세무조사에서 들여다보는 건 크게 세 가지입니다.
먼저 면세품 중개업체인 트리온무역과 미호인터내셔널을 통해 한진 일가가 통행세를 챙기고 세금을 누락했는지 여부입니다.
트리온무역은 조양호 회장 자녀 삼 남매가, 미호인터내셔널은 부인인 이명희 씨가 공동대표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국세청은 또 조 회장이 인하대병원 인근에서 이른바 '사무장 약국'을 운영하면서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은 조 회장이 천억이 넘는 건강보험금을 부당하게 타낸 혐의를 포착한 바 있습니다.
이와 함께 조현민 씨가 물컵 갑질 사태 이후 경영에서 물러나며 받은 17억 원의 퇴직금 등이 적정했는지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이번 조사에는 재벌의 탈세와 비리 조사에 특화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국세청이 진에어 탈세 의혹으로 출발하지만 궁극적으로 총수일가의 비리 의혹을 겨냥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세무조사 결과에 따라 한진가에 대한 추징액이 수백억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